Original Story
전체 이야기
해외채권추심을 오래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.
어느 날 국제전화가 왔습니다.
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사업가였습니다.
제 거래처로부터 소개를 받았다고 하는데, 전에 몇 번 채권을 회수해준 적이 있던 거래처였습니다.
실력보다는 운이 좋아 회수한 케이스였는데 고맙게도 다른 기업에도 소개를 해주신 것이었습니다.
중국의 기업은 오래 신용거래를 해오던 프랑스의 한 기업이 갑자기 연락 두절된 사건입니다.
계속 거래를 해왔던 거래처인데 느닷없이 전화와 이메일 등 모든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.
다행히 프랑스에는 오래 거래를 해온 채권회수를 잘하는 로펌이 있었습니다.
당사에서 보낸 정보를 본 현지 파트너는 채무자 회사와 대표자의 신용상태 등을 분석한 뒤 추적 및 추심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.
추심을 진행하던 현지 파트너의 첫 보고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.
채무자가 사업하던 사무실은 정리됐고 채무자는 사라졌다.
주변에 문의했지만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도 없고, 그 회사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.
지금으로서는 추격할 방법이 없다.
그 보고 이후 아무런 보고가 없었습니다.
채무자가 사무실을 닫고 야반도주했는데 파트너를 재촉한다고 하여 무슨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.
채권자는 자주 문의를 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는 답변만 하는 저도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.
그렇게 약 2개월이 지난 후, 아무 연락이 없던 현지 파트너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.
채무자가 새로 이전하여 개업한 업소 찾아냈습니다.
고생 많았습니다. 어떻게 찾아냈습니까? 새로 이전한 곳이 등록됐습니까?
아뇨, 지나가다 찾았습니다.
지나가다 찾다니요?
우리 팀 직원이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어디선가 낯익은 회사간판이 있어서 기억해두었다가 사무실에 와서 확인해보니 그 채무자였습니다.
뭐라구요? 출근하다가 찾았다구요?
네, 그렇습니다. 그래서 서류를 가지고 그 사무실에 찾아가보니 그 채무자가 맞았습니다.
그래서요?
서류를 들이 밀었더니 바로 인정하고 월말까지 변제하겠다고 했습니다.
별 일이 다 있군요. 프랑스에서는 주로 출퇴근하면서 추심합니까? −우린 언제나 안테나를 세워놓고 있습니다. −우리도 우연히 채무자를 찾아내는 경우가 있지만 출근길에 찾아낸 경우는 처음입니다. 아무튼 고생 많았습니다.
채무자는 약속대로 채무를 변제했습니다.
한국이든 프랑스든 채권추심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 생각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.
그러다 보니 출근길에 채무자를 발견하는 행운도 따라주었나 봅니다.
역시 운도 실력입니다.
채권자가 부실채권이 발생하자 당사를 믿고 추심 의뢰했고, 운도 따라줘서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회수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.